공연후기

[24.12.12.] 연극 유쾌한 유령

대구공연정보 2024. 12. 13. 21:18

이 작품은 대구에서 활동중인 여러개의 극단 배우들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7년 전 죽은 아내가 유령이 돼 내 눈 앞에 나타난다면?

사별 후 하루하루 그리움으로 사는 이에겐 기적 같은 행복일 지도 모르지만 재혼 뒤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찰스에겐 썩 유쾌하진 않은 일이다. 한 집에서 두 아내와의 동거라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상황 자체만으로 연극 <유쾌한 유령>은 관객을 웃긴다.

유령이 유쾌하다는 표현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끌지만 이 작품을 쓴 작가 노엘 키워드가 실제로 한때 심령술에 빠져들었던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단 7일 만에 완성된 극이라 그런지 더욱 흥미롭다. 정말 7일 만에 완성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단 두 줄만이 수정됐을 뿐 극은 완벽했다고 한다. 작가의 예상대로 이 작품은 초연 당시 1997회 공연이라는 경이적인 대기록을 수립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관객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희극 <유쾌한 유령>이 제1회 대학로 코미디 페스티벌의 공식 참가작으로 대학로 무대에 올랐다. 70여 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의 비결은 무엇일까 요목조목 찾아보고자 한다.

허당 심령술사의 엉뚱발랄 심령술

연극 <유쾌한 유령>의 신비한 기운을 몰고 온 심령술사 아르카티, 그녀의 엉뚱 발랄 코믹연기가 극 초반에 단연 압권이다.

연극계의 중추적인 여배우로 손꼽히는 남미정이 심령술사 역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과학적으로는 입증되지 않는 심령술을 다소 미심쩍어했던 사람들조차 서서히 그녀의 마력에 빠지게 된다.

유령이 등장하면서 더욱 그녀의 심령술에 힘을 실어주는 듯 보였으나, 의도와는 반대로 자꾸 유령을 불러들이기만 하고 돌려보낼 방법을 모르는 허술한 점이 드러나면서 실은 허당 심령술사였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런 면이 오히려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웬만한 내공이 아니고서는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한 덕분에 더 많이 웃을 수 있었고 보는 내내 유쾌했다.

찰스와 두 아내, 짜릿한 동거

7년 전 죽은 첫 아내 엘비라가 유령으로 나타났을 때 그녀를 볼 수 있었던 건 남편 찰스뿐이었다. 아무리 엘비라가 나타났다고 떠들어도 그는 미친 사람 취급을 받을 뿐이다. 그렇게 되자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마음을 먹게 되면서 찰스는 그 상황을 서서히 즐긴다. 한 집에서 두 아내와의 동거가 꽤 싫지만은 않다.

도도한 두 번째 아내 루스와는 달리 과하다 싶을 만큼 애정 표현하는 애교 많은 엘비라가 유령인 걸 알면서도 그저 좋은 것이다.

세 사람이 한 공간에 등장해 벌어지는 해프닝은 관람하는 재미가 가장 쏠쏠했던 부분이다. 세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지만,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처럼 돼 버려 오해가 증폭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지만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했다.

유쾌한 엘비라 VS 불쾌한 루스

유령이 등장하는데 무섭기는커녕 오히려 관객을 웃긴다. 7년 만에 남편을 찾아온 엘비라는 기존의 한 많고 섬뜩한 유령, 귀신과는 달리 유쾌 발랄한 매력을 가진 독특한 캐릭터였다. 남편과 루스와의 싸움을 부추기고 싸움이 커질수록 더욱 통쾌해 하는 유령 엘비라의 못된 모습까지도 귀엽게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순간순간이 유쾌하고 즐거운 엘비라와 달리 두 번째 부인 루스는 그녀의 등장이 달갑지 않다. 5년 결혼 생활을 뒤흔드는 위기의 순간에 놓인 그녀는 한 남자를 두고 유령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이 상황이 불쾌 그 자체인 것이다. 더욱이 남편을 죽이려했던 유령 엘비라의 숨은 덫에 본의 아니게 루스가 걸려 죽음을 맞게 되면서 두 여자의 신경전은 일단락된다.

불쾌의 끝이 결국 죽음인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하기도 했고 루스가 가엾게 느껴졌다. 하지만 엘비라가 유령이 돼 다시 나타난 것처럼 왠지 루스도 다시 나타나진 않을까하는 대략적인 짐작은 했었다. 역시 예상대로 죽은 루스 역시 유령이 돼 다시 찾아왔다. 하지만 전과는 달리 엘비라와 의기투합해 남편을 옥죄는 모습을 보면서 여자의 적은 여자지만, 여자 마음은 여자가 제일 잘 안다는 사실 또한 새삼 느끼게 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 통쾌하게 그려내 많이 웃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가장 희극적 설정은 유령 엘비라는 남편 찰스에게만 보인다는 것. 다른 보통 사람들은 그녀를 볼 수 없다. 대화도 둘 사이에만 된다. 거기서부터 코믹한 상황이 전개된다. 이기적이고 소유욕이 강한 엘비라는 이왕 이승에 온 김에 남편과 함께 영화관에도 가고 데이트도 하고 싶다. 둘째 부인 루스가 찰스에게 하는 일이 꼴사납고 자꾸 때려주고 싶다. 찰스 입장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한 일은 아니지만 엘비라가 다시 나타났으니 한 집에서 두 부인을 데리고 사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예기치 못한 이야기의 전개가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남편을 죽여서 저 세상에 같이 가려던 유령 엘비라의 계획은 엉뚱하게 수포가 되고 대신 루스가 죽게 된다. 또 그 과정에서 위선적이고 기만에 가득찼던 찰스-엘비라의 부부 관계와 불륜적 욕구, 여자들의 시기ㆍ질투심 등이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느낀 주제 : 주제 넘는 욕심이 큰 화를 불러온다.

공연전체가 군더덕이 없이 깔끔한 공연이였다.

이 공연은 17일까지 대명동 우전소극장에서 공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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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2. - 24.12.17.] 연극 유쾌한 유령 - 대명동 우전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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